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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서 손가락질…'카톡방 성희롱' 두 번 우는 피해자

입력 2016-07-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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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남학생들의 이른바 단톡방 성폭력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서 비슷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문제는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후 쏟아지는 손가락질에 피해자들은 더욱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 남학생들이 지난달 단체 카톡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사죄한다며 붙인 사과문입니다.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지만 피해 여학생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피해 여학생 : 저한테 또 그런 말실수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도 저한테 사과를 했었는데. 그걸로 문제의 카톡방에서 오히려 비꼬고 희화하고.]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자 오히려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받았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김모 씨/피해 여학생 : 피해자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고. 개인정보 유출했다 이런 식으로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는 얘기도 많이 들리더라고요.]

서울대 단체 카톡방 성희롱의 피해 여학생 역시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꼭 대자보까지 붙였어야만 했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학교측의 솜방망이 처벌 역시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립니다.

지난 3월 선배로부터 음담패설을 들었던 여학생은 학생회와 교내 성평등 상담소에서 4차례 면담을 한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습니다.

고려대 사건 역시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까지 진상 조사만 진행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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