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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 18만명…곳곳 봉쇄령 속 '손 놓은' 트럼프

입력 2020-11-16 20:31 수정 2020-11-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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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일주일도 안 돼서 확진자가 100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일주일도 안 돼서 백만 명이 늘었다면 하루 확진자가 계속 10만 명 대라는 거잖아요?

[김필규 기자]

이곳 시간으로 금요일에 하루 확진자 수가 18만 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가 2만8천 명 정도니까, 그 6배가 단 하루에 발생한 겁니다.

누적 확진자로 보면 1000만 명 돌파한 게 지난 9일인데, 불과 엿새 만에 100만 명이 늘어서 1100만 명이 된 겁니다.

[앵커]

그 정도면 진료라는 게 가능합니까?

[김필규 기자]

그게 아주 큰 문제입니다.

두 달 전에만 몇몇 주를 중심으로 퍼졌기 때문에 다른 주에서 의료진과 장비를 보내줄 수 있는데, 지금은 거의 모든 주에서 확진자 수가 치솟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스다코타주 같은 곳에선 코로나19에 걸린 의료진도 무증상이면 그냥 나와서 진료를 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각 주에서 다시 봉쇄령이 내려지고 있는데, 이 내용은 홍희정 특파원이 준비했습니다.

[홍희정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입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공항 내부는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13일, 오리건, 워싱턴주와 함께 코로나19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텍사스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은 두 번째 주인데요.

필수 업무나 학업을 제외하고 관광 등의 이유로 타주나 해외를 다녀온 모든 여행자들은 14일 자발적 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일부 주에서는 다시 코로나 봉쇄령을 발동했습니다.

뉴멕시코와 오리건주는 재택근무 의무화 등 2주간 자택 대기령을 내렸습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반대해온 노스다코타주 정부도 결국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0달러, 우리 돈으로 11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특히 한국에서처럼 시골 요양시설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 간 위스콘신과 노스다코타, 몬태나주 등의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3만2천 명 넘게 나왔고 이 중 천9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한 요양원 관리자는 "직원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했지만 코로나19는 들불처럼 번졌다"면서 "마치 지옥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선 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때는 지지자들이 마스크도 제대로 안 썼는데, 혹시 그 영향은 없습니까?

[김필규 기자]

일단은 조금 전에 이재갑 교수 이야기처럼 날이 추워지면서 실내활동이 는 게 코로나19 확산의 기본적인 이유일 수 있지만 이야기처럼 대통령 선거가 불붙는 코로나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모습을 한번 보실 텐데요.

곰곰히 또 살펴보시면 마스크 쓴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 지지 집회 참가자 (현지시간 14일) : 야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어요.]

[트럼프 지지 집회 참가자 (현지시간 14일) : 마스크를 쓰는 것은 그 사람의 선택입니다. 선택이어야 해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 메시지를 보면 선거에서 지지 않았다는 얘기는 계속하고 있던데, 코로나19 대책은 언급이 없습니까?

[김필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에 백신이 보급될 거라는 발표 외에는 지금 계속 선거 부정 이야기뿐입니다.

오늘은 선거 조작으로 바이든이 이겼다, 이런 트윗을 올렸다가 언론에서는 바이든이 이겼다, 이 부분만 관심을 가지고 패배를 혹시 시인한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승복한 게 아니라고 다시 글을 남긴 뒤에 또 조금 전에는 내가 선거에 이겼다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에는 그래서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백악관 TF 관계자로부터 이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브렛 지로어/미 보건복지부 차관보 (ABC뉴스, 현지시간 15일) :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TF 회의에 5달 이상 참석 안 했다는데 사실인가요?)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통령이 코로나19 TF를 이끌었습니다.]

[앵커]

김필규 특파원, 그런데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부통령한테 믿고 맡겼다고 봐야 될까요? 아니면 그냥 미뤘다고 봐야 할까요?

[김필규 기자]

펜스 부통령이 지난 봄부터 TF장을 맡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하루 1000명씩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런 상황에서 국가 수장이 어떤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 또 TF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직 선거에만 신경을 썼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대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렇다고 지금 바이든 당선인이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김필규 기자]

그러다 보니까 이제 참다못한 바이든 당선인이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나는 내년까지는 대통령이 아니다. 코로나19는 날짜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지금 행정부가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연방총무청으로부터 당선인 인정을 받지 못해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과 면담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정부가 들어설 내년 1월 20일까지는 어쩔 수 없이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앵커]

지금 미국은 답답한 상황이군요. 잘 들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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