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희생자 유가족들은 직접 배를 타고 나가서 바다 쪽에서 세월호 선체 곳곳을 들여다봤습니다. 처참하게 훼손된 선체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가슴을 쳤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지로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세월호를 직접 보기 위해 희생자 유가족들이 나섰습니다.
바다로 나가는 게 익숙해졌다지만, 이번에는 왠지 더 떨립니다.
[구명조끼 다 입었어요?]
바다 쪽을 향해 있는 세월호 선체 객실쪽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유가족 50여 명이 5개 조로 나눠 배를 탔습니다.
선체를 사진으로 찍은 뒤 다른 가족들과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웃고 떠들었던 객실부는 예상보다 더 처참한 모습입니다.
[이남석/단원고 희생자 이창현 군 아버지 : 밑에는 화물이 쏟아질 것처럼 객실 벽이 상당히 훼손된 상태입니다. 바닥 쪽은 너무나 많이 훼손돼 화물이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입니다.]
다녀온 가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고, 다른 가족은 순서를 기다리며 바다만 바라봤습니다.
가족들은 인양된 배를 제대로 조사해 아이들이 왜 그렇게 희생될 수밖에 없었는지 제대로 밝혀지길 바랐습니다.
[이미경/단원고 희생자 이영만 군 어머니 : 3년 동안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잘 알지 못하잖아요. 선체 조사하는 것에 있어서 작업하는 것을 가족들이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