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실방지 위해 펄 제거 '수작업'…유해발굴 전문가 투입

입력 2017-04-01 21:41 수정 2017-04-01 22:02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 중 120대 먼저 도착
해수부, 인양 과정서 빼낸 평형수…600톤 더 빼내야
선체조사위 "평형수 빼내야 한다면 근거 제시해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 중 120대 먼저 도착
해수부, 인양 과정서 빼낸 평형수…600톤 더 빼내야
선체조사위 "평형수 빼내야 한다면 근거 제시해야"

[앵커]

세월호는 어제(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해 밤새 배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이제는 선체를 육상에 거치하고 미수습자를 찾는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았습니다. 그럼 먼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죠.

최규진 기자! 세월호가 도착한 지 이틀째인데요, 지금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날이 저물면서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 위에는 서너 명의 작업인력만이 남았습니다.

또 펄을 담은 포댓자루를 옮기는 데 쓰인 지게차도 작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야간에 펄을 제거하는 데 위험이 따른다고 판단해 오늘 작업은 일단 중단된 상태입니다.

[앵커]

펄을 제거하는 작업이 지금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펄 속에 섞여 있을지 모를 미수습자 유해 유실 방지를 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또 유해를 발견할 경우를 대비해 국과수와 유해발굴 전문가 등도 투입이 됐습니다.

내일부터는 인양 해역 주변에서도 유실방지펜스 내부 40개 구역에 대해 수중수색도 시작됩니다.

[앵커]

그리고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때 쓰는 모듈트랜스포터는 준비가 된 건가요?

[기자]

1만 3000톤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모듈트랜스포터 450여 대가 동원될 예정입니다.

잠시 뒤 밤 10시쯤 이곳 목포신항만에 120대의 장비가 도착할 예정인데요.

장비가 진입할 수 있게 운반선을 고정하는 6개의 윈치 장비도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해수부는 다음 주 화요일까지 펄 제거작업을 마치고 목요일까지 최종 육상 거치를 끝낼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 선체조사위와 해수부가 선체 처리 방식을 논의했다고 하던데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해수부는 우선 선체를 거치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무게를 가볍게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 구멍을 뚫어 평형수를 일부 빼냈는데요.

지금보다 600톤 정도의 평형수를 빼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선체조사위는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를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요.

평형수를 빼내야 한다면 얼마나 또 어떻게 빼내야 하는지 구체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하라는 단서를 해수부 측에 달았습니다.

조금 전에는 안전을 이유로 해수부가 선미 좌현 램프에서 매달려 있던 굴삭기와 제거한 사실이 확인이 됐는데요.

선체조사위는 이에 대해 해수부가 통보도 없이 증거를 훼손했다며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오전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목포신항을 찾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9시쯤 이곳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황 권한대행에게 늦어도 4월 5일까지는 선체 수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미수습자 수색이 최우선의 과제라며 세월호를 역추적해서라도 찾아내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부두 밖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기다리고 있던 유가족들은 끝내 만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참사 당시 세월호 사고 현장을 찾았다가 곧바로 도망간 것과 다르지 않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앵커]

목포신항에서 최규진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선체 수색 방식 '원점 재검토'…다른 대안들은? 해수부, 업체 입찰부터 '절단' 염두에 둬…뒤늦게 고심 '과체중' 세월호, 추가 천공 진행하나…해수부 '고심' '녹슨 선체' 로봇캠 투입 검토…미수습자 수색 일정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