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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시대의 전진"…비박계 "국민의 뜻 따라 결정"

입력 2016-12-09 20:24

문재인 "박 대통령은 내려놓고 결단해야"
안철수 "국회와 정부의 협의체 필요"
이재명 "대한민국 근본적으로 바꿔"
유승민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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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대통령은 내려놓고 결단해야"
안철수 "국회와 정부의 협의체 필요"
이재명 "대한민국 근본적으로 바꿔"
유승민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

[앵커]

오늘(9일)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국회를 연결해 여야의 입장,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 어떤지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먼저 야당의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 야당은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면서 다음주 월요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등 정국 수습을 위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의 전진을 알리는 일대 사건"이라면서 "국정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의 정책협의체를 구성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주장해온 대통령의 즉각사퇴나 내각총사퇴 등의 내용은 오늘은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게 탄핵을 결정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총리의 권한대행체제에 대해선 민주당은 일단 지켜보자고 했지만, 국민의당은 황 총리의 권한 대행이 부적합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야권 대선주자들은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먼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탄핵 의결이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다"며 "박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결단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회와 정부의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불평등과 불공정의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야한다"고 밝혔고, 박원순 서울 시장은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기 전에 즉각 퇴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비박계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예상을 넘는 찬성표가 나왔지만 새누리당 비박계는 오늘 표결 결과에 대해선 감정을 절제하고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라고만 짧게 언급하고 당의 진로 등 다른 질문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간사 역할을 해온 황영철 의원은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들과 다수의 친박 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따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황영철 의원은 이따가 2부에서 유시민 작가가 나올 때 중간에 잠시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친박계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라도 찬성표를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는데, 어떤 반응을 내놨습니까?

[기자]

이정현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인다", "국민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21일로 공언한 사퇴일자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과 오늘 유일하게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최경환 의원 등은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제 새누리당이 어떻게 될지가 관심인데요.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가 나온 것이 당의 앞날에 상당한 변수가 될 거 같기도 합니다.

[기자]

네,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성표의 숫자가 향후 당권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오늘 찬성표는 비박계가 낙관론으로 제시했던 220표보다도 10표 이상 많고, 여당에서만 60표 넘게 나온 것으로 보여 비박계의 당 장악력은 커질 전망입니다.

탈당이나 분당 보다는 비대위를 최대한 빨리 구성한 뒤 이른바 '진박 축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박계는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입니다.

[앵커]

국회에서 윤영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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