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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업체 '사칭', 계약금만 받고 튄 사기범…수사 착수

입력 2020-02-06 20:48 수정 2020-02-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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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마스크 생산업체를 사칭해서 돈만 받고 사라지는 사기도 있습니다.

[A씨/'마스크 사기' 피해 주장 : 물량이 없다는 걸 저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물량 확보를 위해서라도 먼저 (돈을) 보낼 수밖에 없는…좀 조바심이 났던 것 같아요.]

실제로 있는 업체 이름을 대면서 사업자등록증을 보여줬는데요. 가짜였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수소문 끝에 마스크 생산업체를 소개받았습니다.

[A씨/'마스크 사기' 피해 주장 : 공장에 있는 '부장'이라 얘기하고 '물량 배송 시간이 걸리니까 계약금을 좀 빨리 넣어라…']

중국 거래처에 마스크 30만 장을 보내려 했습니다.

상대방이 제시한 금액은 3억 5000만 원 정도.

일단 돈부터 부쳤습니다.

[A씨/'마스크 사기' 피해 주장 : (주문금액의) 30%를, 9150만원이었어요. '현금으로 일단 구매해야 한다' 이런 방식이 이쪽에 있더라고요, 물건이 확실하면.]

그러자 상대방이 물건을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꿨고 연락을 끊었다는 게 A씨 주장입니다.

[A씨/'마스크 사기' 피해 주장 : '파기해 드리겠습니다, 계약금 돌려드리겠습니다'더니 전화하니까 '경리과에서 보내는데 계좌 오류가 뜬다…']

A씨가 받은 사업자등록증입니다.

'문경세무서장' 이름으로 돼 있습니다.

문경세무서는 실제로는 없는 기관, 가짜 문서입니다.

진짜 등록증에는 상주세무서장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이걸 양식만 본떠 가짜로 만든 겁니다.

업체 부장이라던 사람도 실제 직원이 아니었습니다.

[마스크 생산업체 관계자 : 저희 회사에는 그런 분이 있지도 않고 대표자도 아니고요. 잘못된 계좌로 입금하신 것 같은데, 빨리 신고 조치하셔서…]

이런 마스크 사기는 경찰이 추적 중인 것만 96건입니다.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판다며 돈만 받고 잠적한 경우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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