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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 있어도 출발…스크린도어 한 달 500여 건 고장

입력 2015-08-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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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와 같이 무리한 계약 내용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 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가 오히려 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실태를 짚어보겠습니다.

스크린도어, 뭐가 문제인지 심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4호선 이수역에서 80대 할머니가 스크린도어와 승강장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었는데도 전동차가 출발한 겁니다.

[목격자 : 소리가 엄청났죠. '쾅쾅쾅' 하고 '사람 살려' 하고….]

2013년에도 2호선 성수역에서 정비업체 직원이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철은 전동차 문과 스크린도어가 모두 닫히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센서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그냥 출발을 하면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 1~4호선까지 스크린도어의 고장 횟수는 매달 평균 500건이 넘습니다.

특히 최저가 입찰제로 공사와 정비를 진행하면서 안전규정이 무시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기서 교수/광운대·전 철도학회장 : 쉽게 말하면 세 명이 할 거 둘로 줄였거든요. 좀 더 충분한 인원을 투입해서 최소 법에서 안전규정에서 정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써야 되는데….]

스크린도어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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