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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투입, 특혜, 구조조정…'항공사 통합' 논란과 과제는

입력 2020-11-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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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사 통합을 둘러싼 논란들을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우선 산업은행이 8천억 원을 지원하는 걸 놓고 말이 많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인수합병 과정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말해서 민간기업이 민간기업을 인수하는 것인데, 그 자금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지원하는 게 맞냐는 이런 논란이 있습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기간산업인 항공업을 살리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봉쇄가 길어진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누나 조현아 씨 등 3자 연합의 합병 반대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진 오너 일가는 '갑질 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잖아요.

[기자]

그 때문에 특혜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요.

산업은행도 이 점을 의식해서 대책을 내놨습니다.

한진칼의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를 감시하기 위해 독립기구인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매년 경영평가를 진행해서 등급이 낮으면 경영진 해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그 이상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지우/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 실제 회사의 경영을 감시·감독하는 것은 이사회인데, 산업은행이 혈세 8천억원을 투입을 하고 경영을 감독하려면 이사나 감사가 돼 경영을 감시·감독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일 것입니다.]

[앵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안감도 크던데요. 정부와 대한항공 입장은 뭔가요?

[기자]

일단 정부는 두 항공사의 중복 인력이 최대 1000명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노선이 겹치는 곳은 여유인력이 생길 수밖에 없을 텐데요.

국토부는 신규 노선을 개척해서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진그룹이 직접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조원태/한진그룹 회장 : 통합 이후 무엇보다도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김용곤/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오늘 (만남)의 목적은 다 같이 함께 한다는 것에 동의, 같이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는 겁니다. 단결! 투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이번 인수합병을 반대하면서 정부와 채권단, 한진그룹 경영진이 참여하는 노사정협의체 구성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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