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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품나…산은서 '자금 지원' 거론

입력 2020-11-13 20:52 수정 2020-11-13 20:56

정부, 인수에 긍정적…경영권 다툼 속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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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수에 긍정적…경영권 다툼 속 '특혜' 논란


[앵커]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이 2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빅딜'로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건데요. 아시아나의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특혜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원태/한진그룹 회장 (지난해 6월) : 저희도 지켜보고는 있습니다.]

지난해 아시아나 인수전 땐 한 발 떨어져 있던 대한항공이 이번엔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정부도 긍정적입니다.

양대 항공사가 빅딜을 하면 경영난을 버틸 체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 회사의 인수합병 추진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는?

두 회사가 하나의 그룹 안에 들어오면 항공기 대수 259대, 자산 규모 40조 원이 됩니다.

외형면에선 세계 10위권의 항공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내실이 탄탄할지는 의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만 4조7천억 원에 달합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대한항공 같은 경우에는 유동성 위기에 아직도 빠져 있거든요. 저렇게 큰 대형사를 떠안을 경우에 지금 있는 여건으로는 좀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동반 부실을 피하려면 중복노선을 없애고 비행기를 파는 것은 물론 인력 구조조정까지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진그룹 특혜 논란

그간 오너일가가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느냐도 논란입니다.

특히 지주회사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 측과 누나 조현아 씨 3자연합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취득하면 조원태 회장에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 됩니다.

3자연합측 강성부펀드는 "이번 인수 검토는 조원태 회장의 불법 우호세력 확보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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