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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부터 인구 줄어든다…'연금 고갈' 더 당겨질 수도

입력 2019-03-29 09:03 수정 2019-03-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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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어나는 아기들이 점점 줄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죠. 이런 추세대로라면 우리나라 총 인구가 줄어드는 게 10년 후가 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뉴스가 그냥 지나칠 소식이 아닌 그 이유가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입니다.

올해 신입생을 1명도 받지 않았습니다.

내년에 문을 닫기 때문입니다.

재학생은 3학년 뿐인데 50명이 채 안 됩니다.

[정성자/서울 가양동 : 우리 애들도 이 학교 졸업했는데 그때는 상당히 (학생들이) 많았어요. 4~5반까지 있고요. 지금은 애들을 찾아보기가 드물고요.]

이렇게 내년에 서울에서 문을 닫는 공립학교만 3곳입니다.

심각한 저출산에 지방의 폐교 바람이 서울까지 번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통계청의 인구추계에도 반영됐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포함해도 총인구는 2028년 정점을 찍은 뒤 2029년부터 줄어듭니다.

2016년 예측보다 3년이나 당겨졌습니다.

특히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연령인구의 줄어드는 속도가 빠릅니다.

[김진/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로) 2020년대에는 연평균 33만명, 2030년대에는 연평균 52만 명씩 생산연령인구가 급감할 전망입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줄고 부양 받을 사람은 늘어난다는 얘기입니다.

소비와 투자가 자연히 줄면서 내수경기는 살아나기 어려워집니다.

이때문에 2026년 이후에는 잠재성장률이 0.4%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출산도 더 기피하게 돼 경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재정과 연금에도 충격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2057년이 되면 기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봤는데, 이번 인구추계에 따라 고갈 시기가 더 당겨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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