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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00억 기부하라"…백혈병 문제 해결될까

입력 2015-07-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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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문제. 지난해 논의가 시작된 이후 회사와 가족 측의 입장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정위원회가 만들어졌는데요. 어제(23일) 위원회가 조정 권고안을 내놓았습니다. 양쪽이 이를 받아들여 문제가 해결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에 1000억 원을 기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 돈에 반도체 기업들로 이뤄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기부금을 더해 공익 법인을 만들자는 겁니다.

공익 법인은 피해자 보상과 재발 방지 활동을 전담하게 됩니다.

보상 대상자의 범위도 정했습니다.

2011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그 이전부터 근무를 시작해 최소 1년 넘게 일한 사람이 대상입니다.

대상 질환은 백혈병, 림프종 등 12가지로 정했습니다.

질환과 업무의 관련 정도에 따라 3개 군으로 나눠 보상에 차이를 두자고 권고했습니다.

위원회는 또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피해자 측과 공동으로 노동 건강 인권 선언을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일단 양측은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황상기/고 황유미씨 아버지 : (내용을) 섬세하게 자세히 들여다보고 검토해봐야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도 "회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힌 내용이 포함돼 있어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위원회는 열흘 이내에 당사자들의 이의 제기가 없으면, 조정안을 받아들인 걸로 보기로 했지만, 최종 타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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