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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11개월 고생해 첫 직장 잡고 18개월 근무 후 퇴사"

입력 2015-07-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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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취업까지 11개월이 걸렸고 첫 직장을 그만두는데까지는 1년 반이 걸렸다. 우리 시대 청년층 경제활동인구의 자화상이다. 취업난에 기업체 취직 대신 공무원 시험을 선택하는 청년들도 크게 늘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일자리 고용형태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미만이 51.5% ▲3~6개월 미만이 13.1% ▲1~2년 미만이 11.6% ▲6개월~1년 미만 9.0% ▲3년 이상 8.5% ▲2~3년 미만 6.3% 순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의 형태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인 경우가 60.4%로 가장 높았다. 전일제 근로가 83.0%를 차지했다.

1년 가까이 구직활동을 해 얻은 직장을 그만두기까지는 평균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47.4%)스럽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47.0%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는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적 이유'로 그만둔 비율이 16.8%였다. 여성(20.3%)이 남성(12.0%)보다 8.3%포인트 높았다.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1.2%)이 그 뒤를 차지했다. 기간이 끝나 첫 직장을 그만뒀다는 비율은 지난해 5월 10.1%보다 1.1%포인트 오른 것이다.

첫 일자리의 산업별 분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9.5%), 도소매·음식숙박업(29.8%), 광업·제조업(17.6%) 순으로 높았다. 남성은 '도소매·음식숙박업(33.9%), 여성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0.4%)에 종사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1년 만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비중은 크게 늘었다. 대신 일반기업체를 준비하는 이들이 대폭 줄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63만3000명(12.3%)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일반직 공무원'(34.9%)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엔 이 비율이 28.0%였다.

반면 일반기업체 취업시험을 준비한다는 비율은 지난해 25.5%에서 올해 18.9%로 쪼그라 들었다.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자 극심한 취업난이 발생하면서 젊은이들이 기업체 취업 대신 공무원 시험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100인 이상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예상 규모는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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