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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억 의혹' 수사 속도…검찰 "소환 일정 조율중"

입력 2015-05-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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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구체성을 띤 진술들이 계속 나오면서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지사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하는데요.

검찰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 연결합니다. 앞서 리포트들은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진술한 내용들입니다. 그렇다면 윤 전 부사장 조사는 이제 끝난 거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윤승모 전 부사장은 홍 지사의 금품수수 의혹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입니다.

나흘 연속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현재는 조사는 마무리가 됐습니다.

[앵커]

오늘(5일) 소환된 홍 지사의 최측근, 당시 회계업무를 맡았다는 나모 씨. 그 당시 실제로 그 방에서 전달된 돈, 즉 홍 지사에 전달된 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나모 씨가 들고 나갔느냐, 이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됐네요?

[기자]

나 씨는 홍 지사에게 1억 원이 전달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또 이 돈을 가져간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그리고 실제 이 돈을 처리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검찰은 사실상 홍 지사 조사를 위한 '전초전'이라 보고 나 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홍 지사의 측근들이 돈을 갖다줬다는 윤 전 부사장에게 "이 돈을 나씨가 받은 것으로 해라" 이런 회유까지 한 정황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검찰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제출한 녹음 파일을 확보해서 분석했는데요. 여기엔 구체적인 회유 정황이 담겼다고 합니다.

홍 지사의 측근 가운데 한 명이 "나 씨가 돈을 받은 것으로 하면 안 되느냐"는 취지로 한 말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 회유 의혹이 제기된 측근들에 대한 조사는 안 합니까?

[기자]

일단 검찰은 나 씨가 직접 지칭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돈 전달 과정을 알았기 때문에 나 씨를 지목한 건 아닌지 의심하는 건데요. 실제 해당 측근은 2011년 당시 홍 지사의 당 대표 경선을 직접 돕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측근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적어도 홍 지사를 둘러싸고는 전방위 소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건데, 나온 얘기대로 조사하려면 그렇게 해야 되겠죠. 그런데 당사자로 지목된 홍 지사에 대한 소환은 언제쯤 이루어질 것 같습니까? 조만간 이루어진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검찰은 홍 지사의 변호인을 통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번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그 전까지는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오늘도 나 씨 외에 당시 경선 캠프 관계자 강모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홍준표 지사에 대한 수사 소식은 그 정도로 듣겠습니다. 하다 보니 이른바 친박은 놔두고 왜 비박만, 그러니까 홍준표 지사에 대한 수사만 속도를 붙이고 있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조금 이따가 따로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습니까?

[기자]

홍 지사와 관련된 진술이 구체적이라면, 이 전 총리와 관련된 진술은 알려진 것과 달라서 검찰이 재검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 전 총리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얘긴 뭡니까? 여태까지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하기까지 나왔던 그 많은 의혹들에 대한 뒷받침할 만한 진술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진술만 가지고 수사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물론 진술만 가지고는 수사가 힘든 상황인데요.

일단 당시 관련자들, 혹은 목격자들의 진술이 일치해야 검찰이 어느 정도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증거 확보에 나설 텐데요.

관련자들의 진술마저 언론에 나온 것과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검찰은 이 부분을 집중해서 다시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혹시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늦어지면서 그런 현상이 나왔다고 검찰이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기자]

일단 회유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도 좀 더 빠른 수사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당초 알려졌던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인 금씨의 진술도 당시 비타500 상자에 3천만원을 담아서 전달됐다는 내용이 보도에 나왔는데, 실제 검찰 조사에서는 이런 진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검찰은 일단 관련자 소환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물론 무조건 의심부터 하면 안 되겠습니다마는 그동안에 이완구 전 총리 측근이나 회유 의혹이 많이 나왔었기 때문에 그래서 혹시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들을 세간에서는 가지고 있어서 질문을 한 겁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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