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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관·땅·병역·건보료'…키워드로 본 청문회 쟁점들

입력 2015-02-09 21:05 수정 2015-02-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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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 중엔 어떤 게 있었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이주찬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최근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뭔가요?

[기자]

제기된 의혹들을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는데요, 먼저 이완구 후보자의 언론관입니다.

문제가 되는 발언은 지난달 28일 서울 통의동 한 식당에서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과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나왔는데요, 이 후보자는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방송내용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완구/총리 후보자(1월 28일) : '야 우선 패널부터 막아 임마, 빨리 시간 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

그러면서 자신이 언론사에 '인사에도 개입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후보자 측은 "부덕의 소치"라며 "대오각성하는 마음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 다음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많이 제기됐는데, 경기도 분당 땅의 경우, 처음 사들이는 과정부터 이 후보자가 적극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었죠?

[기자]

네.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이 후보자의 장모가 사들였다는 땅은, 후보자와 절친한 사이인 강모 씨가 먼저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땅을 산 처음부터 이 후보자가 관여됐다는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더구나 지인 강씨는 관련 보도 직후 해외로 나간 것으로 파악돼 청문회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게 야당 주장입니다.

[앵커]

또 이완구 후보자가 집을 넓혀가는 과정이 전형적인 투기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왔더군요?

[기자]

이 후보자는 결혼 직후 서울 응암동 50㎡ 단독 주택을 샀습니다.

이후 대출과 갈아타기 등을 통해 6년 만에 강남 40평대 아파트의 주인이 됐습니다.

당시에는 투기 열풍이다 문제시 되는 보도가 많이 나갔었는데, 2002년엔 강남 타워팰리스를 12억 6800만원에 사들인 뒤 9개월 만에 팔아 2억 23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앵커]

병역 문제는 처음엔 차남이 문제됐다가, 본인 병역 문제가 나왔죠?

[기자]

처음에는 평발이기 때문에 4급 판정을 받았다며 중학교 시절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었는데요.

하지만 신체검사를 맨처음 받았을 때는 1급 현역 판정을 받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두 차례의 재검을 통해 4급 방위병 판정을 받아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차남의 병역 의혹이 먼저 제기가 됐었는데 1월 29일 공개검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의혹들은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밖엔 어떤 의혹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 후보자 차남이 홍콩에 있는 로펌에서 일하면서 국외소득세 5천만원을 내지 않았다는 것과, 건강보험료 2400만원을 미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이 후보자가 우송대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6차례 강의를 하면서 급여로 5900여만원을 받아 이른바 '황제 강의료'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이 후보자가 박사학위 논문표절도 논란이 되고 있고,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삼청교육대에서 핵심적인 일을 하지 않았냐 그렇기 때문에 그 시절에 훈장까지 받지 않았냐 이런 주장도 나와있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도 몇가지 의혹들이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10일)과 모레 열리는 청문회, 창과 방패인데요.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하군요.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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