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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장인 땅 사던 날…유력인사들도 그날 땅 샀다

입력 2015-01-30 20:50 수정 2015-02-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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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총리 후보자 가족 소유 토지를 둘러싼 의혹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완구 후보자 측 해명도 나왔습니다만, 그 내용도 포함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5년 전 이 후보자의 장인이 처음 땅을 샀을 때, 같은 단지 13곳의 주인도 한꺼번에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는 정치권과 재계의 유력 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가 샀다가 현재는 차남에게 증여된 경기도 성남 분당 땅입니다.

이 고급주택단지 100여 필지의 등기부등본을 모두 확인해 보니, 권력층으로 불릴 만한 인사나 그 가족 소유의 땅이 확인됐습니다.

중견그룹 회장, 대기업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필지 일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의 장인이 땅을 구입한 2000년 6월 29일엔, 단지 내 13곳이 한꺼번에 매매됐습니다.

이 후보자와 함께 국회의원을 지낸 이모 전 의원의 자녀 3명도 두 필지 1895제곱미터를 사들였고, 이 후보자가 친분이 있는 중견기업 경영자도 필지 일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유력 인사들 사이에 투자 정보가 돌았던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당시 땅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 부자들끼리만 모이는 동네예요, 거기(남서울파크힐)에 있는 땅은 일반 부동산에 나온 적도 없었어요.]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공식 자료를 내고 "장인은 부동산컨설팅업체와 토지 매매 계약을 맺었고, 당시 공시지가 변동 때문에 일괄해서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토지 매입을 전후해 해당 전원주택 단지의 분양을 알리는 광고성 기획기사가 많이 나왔고, 부동산 컨설팅 업체도 적극적으로 매수자를 찾는 등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된 정보에 의해 토지를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서 다음 달 청문회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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