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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안경' 촌극으로 판명…경찰 "매실밭 주인 것"

입력 2014-07-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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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시신에서 평소 쓰고 다녔던 안경이 없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유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확인결과 유 씨의 것이 아니라 매실밭 주인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24일) 유병언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1.4km가량 떨어진 곳에서 검정색 뿔테 안경을 발견했습니다.

유 씨의 것으로 보인다며 언론에 공개하고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곽문준/순천경찰서 형사과장 : (안경이) 별장과 변사 현장 중간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이에 대해 수거해서 감식 의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습득한 안경이 유 씨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발견된 안경은 유 씨가 평소 즐겨 쓴 반무테 안경 형태와 달랐습니다.

유 씨는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견된 안경은 난시 시력보정용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인터넷에선 별장 비밀 공간을 촬영한 사진에서 유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찍혀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얼핏 안경처럼 보이지만 사진 속 물체는 '쥐덫'"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결국 논란이 된 안경의 주인은 매실밭 주인 77살 윤모 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윤 씨로부터 자신이 분실한 안경임을 확인받고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변사체 엉터리 수사에 비난을 받은 경찰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서둘러 재수색 등에 나섰지만 허둥대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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