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푸틴, 6자회담 재개 강조?…원문 살펴보니 '오역·왜곡보도'

입력 2019-05-02 20:43 수정 2019-05-02 21: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번에 북·러 정상회담 이후 갑자기 '6자회담'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지요. 푸틴이 북·미 양자 대신 6자회담을 밀어붙인다는 취지로 알려지면서인데 푸틴 대통령의 기자회견 원문을 살펴보니까 당초 전해진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오역 또는 왜곡 보도를 김소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 푸틴 대통령, 6자회담 제안?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에 대해 언급하자, 당장이라도 6자회담을 하자고 요구한 것처럼 보도가 이뤄졌습니다.

정작 앞뒤 맥락은 달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달 25일) : (지금 상황에서 6자회담 재개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까?) 이 형식을 지금 곧바로 재개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보장만으로 충분하다면 좋다. 그러나 충분치 않다면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체제를 마련하는데 6자회담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으로 당장 비핵화 협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북·미 합의 후 안전보장을 논의할 때 필요한 형식이라는 것입니다.

< "문 대통령, 중재자 아닌 플레이어"? >

지난 3월 평양 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들은 최선희 당시 부상이 문재인 대통령을 "중재자가 아닌 플레이어"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내 언론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발언은 "중재자보다는 촉진자적인 역할"이었습니다.

"미국과 동맹인 한국은 중재자라기보다 촉진자"라는 문정인 대통령 특보의 발언을 인용하며 최 부상이 동의의 뜻을 보인 것입니다.

외교 협상장의 대화 내용이 부분적으로 잘못 전해지고  일부 매체가 이를 다시 왜곡해 보도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관련기사

비건 대표, 8일 서울행…대북 식량지원 구체방안 논의 미 "6자회담 선호 안 해" 선긋기…5~6월 대화 재개 고비 남·북·러 3각 협력 말한 푸틴…"한국도 당사자" 강조 푸틴 "북·미 회담 지지"…김 위원장 "평화 위한 대화" 김 위원장-푸틴 '비핵화' 논의…확대회담 후 환영 만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