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남·북·러 3각 협력 말한 푸틴…"한국도 당사자" 강조

입력 2019-04-26 07:44 수정 2019-04-26 10: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또 하나 푸틴 대통령 발언 가운데 눈길을 끈건 남·북·러 3각 협력에서 한국도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한 부분입니다. 남북 철도,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연결 같은 인프라 구축 사업을 말하면서 한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안태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러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의 동참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푸틴 대통령.

이는 한국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 등 광물을 북한을 통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물류 사업인데, 대북 제재로 꽉 막힌 상황입니다.

이같은 경제협력 문제가 해결되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신뢰 구축에도 도움이 된다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남·북·러 3각 협력과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면 북한 또한 군사적 행동을 섣불리 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경제협력을 연결고리로 한국을 제재 완화 논의에 끌어들이려는 북한과 러시아의 전략적 계산이 녹아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은 미국의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현 상황에 대한 미국의 책임론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의 입장을 미국에 전해달라고 밝힌 점을 미 언론들은 주목했습니다.

북·미 대화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한 대목이기도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북한은 러시아를, 미국은 한국을 중재자로 활용하는 모습을 놓고 일부 외신들은 북·미 간 직접 대화가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