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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 8일 서울행…대북 식량지원 구체방안 논의

입력 2019-05-02 07:15 수정 2019-05-02 09:43

"비핵화 협상 복귀 유인하기 위한 것"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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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복귀 유인하기 위한 것" 분석도


[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을 방문합니다. 대북 식량 지원은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에서 "괜찮다" 이렇게 말했던 사안이죠.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북한을 유인할 방안이 이렇게 한·미간에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한편에서는 대북제재를 유지하기 위해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비핵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외교지만, 이게 실패할 것에 대비해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효식 특파원이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방한한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JTBC에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목적도 있지만, 하노이 이후 교착 상태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유인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대북 식량지원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면서, 식량 등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지금 당장은 일정한 인도적인 것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나는 솔직히 그런 일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북한에 대해 식량과 다른 것들을 돕고 있습니다.]

북한도 김성 유엔대사를 통해 지난 2월 "올해 148만t의 식량이 부족하다며 긴급 식량 지원을 유엔에 공식 요청한 바 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매년 40만~50만t씩 지원했던 대규모 쌀 지원이 재개된다면 2008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북한이 미국이 먼저 계산법을 바꾸라고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대북 식량지원이 북·미는 물론 남북 대화의 물꼬를 다시 트는 계기를 만들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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