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127일째입니다. 진도 팽목항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어제(19일) 팽목항엔 교황의 편지가 전달됐습니다. 가족들은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어제 교황의 편지와 묵주가 실종자 가족에게 전달됐죠?
[기자]
네, 어제 오후 2시 팽목항에 임시로 마련돼 있는 천주교 성당 텐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편지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천주교 수원교구의 이성효 주교가 교황을 대신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편지와 묵주를 하나씩 건네줬습니다.
특히 이 주교는 가족들 앞에서 기도문 형식의 이 편지를 낭독했는데요.
편지에 적힌 실종자 이름이 한 명 한 명 낭독될 때 일부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어제 이 자리엔 실종자 가족 뿐 아니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세월호 참사 국민 단식에 참여 중인 가수 김장훈 씨 등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앵커]
어제 열린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에 해경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황당한 진술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네, 현재 광주지법이 맡고 있는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이 유가족들을 위해 어제부터는 안산지원에서도 방송으로 중계됐는데요.
광주지법에서나 안산지원에서나 방청석에선 탄식과 울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해경 구조헬기 512호 김모 기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외부로 승객들이 나와 있지 않아 다들 구조된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다른 구조헬기 511호의 양모 기장은 "해경 상황실에 세 차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정보사항이 있는지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해경의 부실한 초동 대처가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