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연합은 인적쇄신안 발표로 재점화된 계파 간 갈등으로 갈수록 어수선해지고 있습니다. 비주류 박지원 의원은 탈당 가능성을 암시하고 나섰고,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비주류 진영의 공세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이 공천을 해주지 않을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지원/새정치연합 의원 (CBS 라디오) : 공천 없으면 민천이 있죠. 시민들이 공천해주는 거죠. 국민이 공천하는 거죠.]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혹은 야권신당 합류를 시사한 겁니다.
문재인 대표는 다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박지원 의원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 어느 쪽으로도 예단을 갖고 불이익을 가할 수 있는 그런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박 의원이 원칙적으론 공천 배제 대상이지만, 재고의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이와는 별개로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이 문 대표 측에 사의를 전달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정청래 의원 사면 과정에서 '친노 봐주기' 판정을 했다는 비주류 측의 문제 제기에, "더는 심판원을 이끌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혁신위의 인적쇄신안 발표 이후, 새정치연합 내부사정은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