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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생각이 많다…DJ는 예상했을까" 탈당불사

입력 2015-09-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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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당 혁신위가 하급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후보에 대한 공천 배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25일 "생각이 많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추석 후 탈당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새벽 0시12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흘째 목포에서 엄청 뛰어다녔다"며 "노인대학 강연, 복지시설, 전통시장과 상가, 경로당, 장애인단체, 시민들과의 소통, 5개 방송사와 전화 인터뷰를 했고,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4시30분 수협공판장을 시작으로 똑같은 일정을 소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DJ(김대중 대통령)는 7년 반 전 오늘을 예상했을까요"라며 "의정활동 잘 하라. 나의 영향력은 없어진다. 네가 잘해라. 금귀월래(지역구에 금요일에 내려가 월요일에 올라가는 것)를 1년 52주중 50번 하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는 했다"며 "8년간 금귀월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산으로 외국 한 번 안 나갔다"고 회고했다.

그는 "어젯밤 저에 대한 (탈당 예상) 보도로 당 간부·의원·기자·친지들의 전화와 문자가 엄청 왔지만 세 명 전화만 받고 응답을 안했다"며 "그만큼 생각이 많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런 혁신안을 내놓는 것은 일부 당신들은 떠나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1야당이 공천권을 검찰에 반납하느냐"며 "내가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에서 일부 유죄를 받았을 때 우리 당은 공식적으로 대변인을 통해 박지원에 대한 판결은 끼워 맞추기 수사이며, 박지원에 대한 탄압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는 처음부터 탈당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야권 통합을 위해서는 돌아오는 당이 돼야 하는데, 지금보면 정동영·천정배·박준영·김민석·박주선 등 당의 중진, 지도자들이 떠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렇다면 떠나지 않겠다는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에 "정치는 생물이니까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는 박 의원이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문 대표에게 내가 탈당할 것이라고 전하라"고 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

문 대표도 박 의원에게 전화를 해 "혁신안이 박 의원을 배제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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