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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동성결혼 합법화'…전세계서 처음 국민투표

입력 2015-05-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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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일랜드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민투표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습니다. 아일랜드의 이번 투표 결과가 세계적으로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더 확산시킬지 주목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동성애 커플이 감격에 겨워 뜨겁게 입을 맞춥니다.

환호성과 함께 아일랜드 곳곳에는 성소수자를 뜻하는 무지개색 깃발이 나부낍니다.

현지시간 23일 치러진 국민투표로 아일랜드는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첫 나라가 됐습니다.

60.5%의 투표율에 62.1%가 찬성해, 반대 표와의 차이를 20%포인트 넘게 벌렸습니다.

[베어 노스/동성결혼 지지자 :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하는 다른 곳에 살고 있어요. 이만큼 아름다운 나라임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2000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현재 20여개 나라가 다양한 형식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아일랜드와 달리 입법과 법원 판결을 통해 합법화했습니다.

[엔다 케니/아일랜드 총리 : 아일랜드는 평등한 결혼을 투표로 결정하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투표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불과 22년 전만 해도 동성애가 범죄였던 아일랜드.

이번 투표에선 보수 성향의 정당 등 주요 정당들이 모두 찬성한 가운데, 가톨릭과 일부 개신교계가 반대 운동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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