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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근 아들 '80억 의혹'…하베스트 인수 깊이 관여

입력 2015-03-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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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총리가 부패 사례로 거론한 자원외교, 그 가운데서도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는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꼽힙니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이 하베스트 인수에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됐습니다. 김 전 비서관 아들이 일하는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하베스트 인수 건에 대한 투자자문 성공보수로 80억원을 청구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한윤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석유공사에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 인수 건의 성공보수를 청구한다는 문서입니다.

메릴린치 서울지점의 직인과 대표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금액은 76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0억원입니다.

메릴린치 서울지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모 씨가 상무로 일한 곳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메릴린치 제안서엔 김씨가 주요 인사로 소개돼 있고, 성공보수도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청구한 만큼 김씨가 적극 관여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새정치연합 : 성공 보수라고 80억원을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완구 총리께서는 이런 부정부패부터 모두 찍어낼 것을 요구합니다.]

석유공사는 부인했습니다.

"메릴린치 서울지점은 단지 행정 협력 차원에서 직인을 찍은 것뿐이고, 성공보수의 수취인 계좌도 서울지점이 아닌 미국 계좌"라는 겁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도 성명서를 내고 "김씨가 하베스트 인수 자문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이명박 정권의 실세들이 추진했던 실체가 드러났다"며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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