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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체포, 압수수색…잘나가던 전관들의 추락

입력 2016-05-11 19:22 수정 2016-05-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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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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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정 변호사 구속영장 곧 청구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판사출신 최유정 변호사에 대해 오늘(11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도 곧 소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정책위의장 변재일…사무총장 김영환

더민주 정책위의장에 4선의 변재일 의원이, 국민의당 사무총장엔 김영환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국민의당에선 호남 사무총장론이 거론됐지만 수도권의 김영환 의원이 임명되면서 갈등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다수가 당 대표 출마 요청…고민 중"

정청래 더민주 의원이 차기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다수의 요청을 받고 있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 대포 정의원이 당 대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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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계 구명 로비 의혹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정 대표 사건을 맡았던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를 체포한 데 이어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의 사무실과 집도 압수수색했는데요. 상습 도박 건으로 출발한 사건이 전관 변호사와 브로커들이 얽혀있는 게이트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남대문시장 과일상으로 시작해 화장품 업계의 거물로 성장한 주인공이 있습니다.

휴먼 다큐인가 싶었는데 곧바로 분위기 반전됩니다.

느닷없이 도박 얘기가 나오고 사건 브로커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투자자문회사 임원과 투자 사기범도 나옵니다.

여기에 검사장, 부장판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 그리고 브로커와 어울린 현직 부장판사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검찰, 법원 관계자들 여러 명이 우정출연합니다.

드라마나 영화 얘기가 아닙니다.

요즘 서초동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비리 의혹 사건의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정운호 대표에서 정 대표 사건을 맡았던 전관 변호사 두 분에게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는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 구속될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는 집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당해 곧 소환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2009년 대검찰청 기자실 수사 브리핑 장면입니다.

브리핑하시는 여기 가운데 이분,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고 이분이 홍만표 수사기획관, 그리고 이분이 우병우 중수1과장, 지금 청와대 민정수석이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라인의 핵심 3인방이었습니다.

잘나가는 특수통 검사였던 홍만표는 변호사가 돼서도 탄탄대로를 달렸습니다.

'전관 변호사'의 상징으로 통하면서 서초동의 주요 사건을 싹쓸이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월 평균 7억 6000만 원, 연소득 91억 2000만 원을 벌어들인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서영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년 10월 8일) :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와서 민원을 넣었거든요. 도대체 이게 무슨 사건일까? 그런데 어느 날 CTS 관련해서 잘 수사가 되다가 다 기각됐다는 거예요. 그 이유는 홍만표 검사가 변호사가 되면서부터 그러면서 제보가 들어왔어요. 이 사건이 무혐의 처분되면서 단건 수임료가 4억 8000만 원이다. 대검을 떠난 홍만표 부장은 그 한 해 연간 수임료를 120억 신고를 했다고 하는 제보가 있습니다. 글쎄요. 세상이 이렇게 불공정해도 될까요?]

또 한 명의 전관 변호사, 최유정 변호사는 2년 전까지 평판 좋은 부장판사였습니다.

2007년 수원지법에서 근무할 때 대법원 월간지가 선정하는 문예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글솜씨가 빼어났다고 합니다.

집안 사정 탓에 2014년 2월 군산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16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감하고 대형 로펌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여섯 달 만에 그만 두고 서초동 법원청사 앞에 개인사무실을 냈습니다.

그리고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정운호 대표의 항소심 사건을 맡게 됩니다.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익히 아시는대로 그야말로 난장판입니다.

중앙일보 권석천 논설위원은 칼럼에서 정운호 사건 의혹의 핵심은 브로커가 아니라 전관 변호사라고 지목했습니다.

[가슴 아픈 건 일감을 찾아 거리를 헤매는 청년 변호사들이다. 열심히 공부해 로스쿨에 가고 변호사 자격증을 따도 전관들을 부러워하며 손가락만 빨아야 한다. 법원과 검찰 수뇌부는 문 닫을 각오하고 내부를 오염시키고 있는 외부의 전관들과 싸워야 한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체포, 압수수색…잘나가던 전관들 추락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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