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정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는데요. 2012년 5월 협상을 한 이래 2년 6개월 만에 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농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처럼 역대 최저 수준의 농산물 개장임을 강조했고요. 또 쌀은 한·중 FTA에서 완전히 제외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유미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10일) 오전 한·중 FTA의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2012년 5월 중국과 1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2년 6개월 만입니다.
오늘 한중FTA가 타결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농민 반발을 의식한 듯 역대 최저 수준의 농수산물 개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쌀이 한중 FTA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안종범/청와대 경제수석 : 쌀은 한중FTA에서 완전 제외키로 합의해 FTA협정에 어떤 적용도 받지 않게 됐습니다. 농수산물 자율화율의 경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방어했습니다.]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중국산 값싼 농수산물이 대규모로 유입될 수밖에 없어 국내 농수산업에는 직격탄이 예상됩니다.
한중 양국은 올해 안에 세부 사안을 마무리하고 가서명한 뒤 내년 초 정식 서명, 내년 중 한중 FTA를 정식 발효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상회담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자국 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보호책 없이, 한중 FTA를 타결 선언부터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