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정치연합, 애도속 정부 비판 수위 높여

입력 2014-04-23 14: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새정치연합, 애도속 정부 비판 수위 높여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정부에 대한 비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도부는 세월호 참사를 정치공세에 활용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부실, 무능을 집중적으로 성토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열고 "기본을 무시하고 기본을 지키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병폐를 지금부터라도 바꿔 나가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앞으로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꽃다운 나이의 아이들을 속절없이 보내며 어른으로서 정치인 한사람으로서 오늘도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 나를 포함해 국정에 책임 있는 사람 모두가 죄인"이라면서 "우리 정치인들이 책임지는 자세는 우선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며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부와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사과와 시스템은 없고 질타와 혼선만 난무하고 있다"며 "지금은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라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챙겨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원식 최고위원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불순한 시도를 막아야 한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진상과 관련해 민감한 문제를 이야기해주던 대학교수들이 21일부터 입을 닫고 있다고 한다"며 "국민적 공분을 막으려 누군가 개입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있다. 그런 일이 있다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화 최고위원은 "이제라도 입법적인 미비점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보완해야 한다"며 "정부도 재난구조 매뉴얼을 체계화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다시는 이런 참사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의원과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를 활용해 정부 책임론을 거론했다.

문 의원은 "일독을 권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명박 정부가 이전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무시했다는 내용의 한 신문사 칼럼을 소개했다.

박 의원도 "진상규명과 엄정수사 이야기조차도 못 꺼내는 이 엄숙성, 선원들이 일제히 말을 바꾸고 입을 맞출 수 있다. 수사는 초기에 방향이 정해진다"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도 사고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조 생존자와 장례 관련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해피아, 해수부 관련 기관장 80% 장악…'낙하산' 천국 세월호 참사 부른 부실 안전검사 뒤에 '해피아' 있었다 "80명 구했으면 대단" 막말 해경 간부 결국 직위해제 당국, 사고 관련 대책 발표…희생자 장례 가족장으로 해경, "살려주세요" 신고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