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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풍에 항공기 무더기 결항…4600여명 발 묶여

입력 2017-02-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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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오후부터 제주에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관광객을 비롯한 승객 4600여 명의 발이 묶였는데, 이 중 일부는 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차질은 오늘 오전까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제주공항 출국장, 승객들이 찬 바닥에 매트리스를 깐 채 새우잠을 청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공항에서 나눠준 빵으로 요기를 하며 운항 재개를 기다렸지만 밤새 비행기는 뜨지 않았습니다.

이날 공항에서 밤을 지샌 승객은 120여 명으로, 결항 소식을 뒤늦게 알아 미처 숙소를 구하지 못했거나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경우 한시라도 빨리 탑승하려는 승객들입니다.

제주엔 어제 오후 5시 50분 순간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를 떠나는 26편, 제주로 향하는 29편 등 총 55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습니다.

제주 출발 항공기를 예약했던 승객 4600명은 발이 묶인 채 제주에서 하루를 더 묵어야 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제주지방공항청은 비정상운항대책반을 꾸려 각 항공사에 임시편 투입을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내일까지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데다 항공사의 추가 항공편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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