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장판을 쓰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늘고 있는데, 이게 소비자의 부주의 탓만은 아니었습니다. 안전 인증 마크를 달고 판매되는 제품 중에서도 불량품이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75살 조청자 씨는 두 차례나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조청자/전기장판 화상 피해자(지난 17일) : 미끄러지면서 정신을 잃은 거예요. 일어나보니까 화상을 입었어요. (미리 켜놓았던) 전기장판에 데어 있었어요.]
화상이나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전기장판 관련 사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기장판, 전기방석, 전기 온수 매트 등 전기장판류 안전사고는 올해 11월 말까지 464건으로, 지난해보다 130건이나 많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가 안전 인증을 받고 팔리는 제품 중에도 불량품이 상당수였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129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전기 매트는 1개, 전기방석 11개, 전기요 10개 등 총 22개 제품이 안전 기준을 어겼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 (제조업체가) 인증받을 때와는 부품을 다르게 해서 온도 상승에 영향을 줘 리콜 조치를 하게 됐습니다.]
한 전기방석의 경우 표면 온도가 최고 50도 이하여야 하지만, 90도 넘게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적발된 제품은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산 사람은 환불 또는 교환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