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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이 와중에 '클럽 체험 리뷰'…유튜버 사과

입력 2020-05-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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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앞서 청와대 발제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차 감염이 속속 확인되면서 또 한 번의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 유튜버 A씨가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1월 말부터 지금까지 클럽 체험 리뷰 영상을 올려와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8일 촬영한 한 영상을 보면요, 보도에 따르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는 삭제된 상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졌을 당시에는 홍대 클럽 영상을 올리며 자랑스레 이런 자막까지 내보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너무 안 좋게 보지 마시고 집에서 쉴 분들은 쉬고 놀 사람은 위험을 조금 감수하고 노세요. 법이 정해놓은 테두리 안에서 선택은 자유니까.]

이런 영상 아래는 "나도 가고 싶다"는 공감도 있었지만 위험을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는데요. 결국 유튜버 A씨는 오늘(13일)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유튜버 A씨 (음성대역) : 저희 채널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시점에 맞지 않는 콘텐츠로 구독자분들과 시청하시는 분들이 부정적으로 보시는 것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과드립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고 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더 이상 문제가 될 만한 영상은 업로드하지 않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룹 위너의 송민호 씨와 걸그룹 카라의 박규리 씨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된 기간에 클럽에 간 일이 알려져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송민호 씨는 지난 3일 강원도의 한 클럽에 방문해 즉석 공연까지 펼쳤는데, 사진을 보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노래했고, 당시 주변에 몰려든 손님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한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밀폐된 실내에서 밀접 접촉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생활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겁니다. 

이태원 클럽 여파로 등교 일정이 미뤄진 이후 이런 벽보가 20대 확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붙었다고 합니다.

[(음성대역) : 아이들도 밖에 못 나가고,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있는데 이태원 업소 가서 춤추고 확진자 돼서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줄 아십시오. 그게 부모의 마음일 겁니다.]

특정한 개인을 향한 비난은 지양해야겠지만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피해를 줍니다. 문 대통령 역시 얼마 전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지난 10일) :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더욱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클럽을 방문했던 당사자의 1살 조카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장 자신의 가족, 친구들을 위해 경각심도, 생활방역도 잘 챙겨야 할 때인데요. 즐거움은 잠깐이지만 질병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 번 되새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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