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0년전 노처녀 취급받던 '김삼순', 지금은 평균

입력 2016-04-07 13:32 수정 2016-04-07 13:35

여성 초혼 연령, 처음으로 30대 진입
20대 결혼하는 여성 44.5%에 그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여성 초혼 연령, 처음으로 30대 진입
20대 결혼하는 여성 44.5%에 그쳐

10년전 노처녀 취급받던 '김삼순', 지금은 평균


2005년 MBC 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30살의 파티쉐인 주인공 김삼순(김선아)은 노처녀로 설정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갸우뚱하다. 전문직에 프랑스 유학도 다녀온 30살 여성이면 노처녀 취급을 받을 만큼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계를 잘 살펴보면 그 당시엔 그런 설정이 무리가 아니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10년 동안 시대가 변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여자 평균 초혼연령은 30.0세로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2세 상승한 수치다.

10년 동안 30대 초반 여자의 혼인율도 약 2배 가량 늘었다. 2005년 18.2%에서 2015년 31.7%까지 상승한 것이다.

2005년엔 20대 초반에 결혼하는 여성이 전체의 15.4%, 20대 후반이 46.6%로 20대 여자의 혼인율은 62.0%였다. 통계적으로 30살 여성이 10명 모였다면 이 중 이미 결혼한 여성은 6명이 넘는다는 얘기다. 2005년 서른 살이던 김삼순은 그래서 노처녀로 그려졌다.

그러나 2015년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20대 초반에 혼인하는 여성은 8.4%, 20대 후반에 결혼하는 여성은 36.1%로 서른 살이 되기 전 결혼하는 여성은 44.5%에 그쳤다.

대신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여성이 31.7%로 급격히 늘었고 30대 후반에 결혼하는 여성이 9.9%로 20대 초반(8.4%)보다 많아졌다. 서른 살이면 미혼이더라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나이가 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만혼 추세는 점점 심화되는 추세로 보인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은 전년 대비 혼인 건수가 각각 2.2%, 1.7% 감소했으나 30대 후반은 5.7% 증가했다. 남성 역시 20대 후반 3.9%, 30대 초반 2.1% 감소한 것에 반해 30대 후반은 4.1% 늘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학력이 높아지면서 학업에 종사하는 기간 자체가 늘었고 취업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남녀 모두 평균초혼연령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혼 건수 5.5% 감소…3년 만에 감소 한국인·외국인 결혼, 10년 전의 절반 수준 인구 1000명당 결혼 5.9건…사상 최저 여자 연상-남자 연하 부부 늘었다…20년 전의 두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