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바타, 공안통치 포고령, 어불성설. 야당이 황교안 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쓴 단어들입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도 강렬한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당 내부 분위기와는 달리 청문회 준비는 일찌감치 시작하고 있는데요. 당사자인 황 후보자와 여당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 정부 들어서 이미 세 명의 총리 후보가 청문회에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이미 시작된 청문회 정국,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교안 총리 후보자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바타'로 규정한 새정치연합.
청와대가 공안 통치 포고령을 선포한 셈이라며 이틀째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황 내정자는) 극심한 이념 갈등을 부추기고 공안정치로 야당과 국민을 겁박해 왔습니다. 장관으로도 부적격인데 총리라니, 어불성설입니다.]
사실상 부적격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장관 청문회 때와는 차원이 다른 강도 높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청문특별위원회 구성 준비에도 일찌감치 착수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서둘러 방어막 구축에 나선 모습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박근혜 정부의 중요한 개혁과제들을 추진하고, 국회와 행정부의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황교안 후보자는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 (내정 이후 첫 출근인데, 간단히 소감 한 말씀?)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와대는 오는 26일쯤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청문회는 다음 달 초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