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13 총선, 이제 일주일 앞두고 있고요. 내일(7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각 당 대표들은 오늘도 유세 총력전을 펼칠 텐데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북 지역과, 또 어제에 이어 충청권 공략을 이어가고요.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서울 경합지역 지원에 집중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열세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권을 오늘 찾습니다.
어제 유세전 모습부터 차례로 전해드리면, 먼저 새누리당 지도부는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 유세에서 과반의석 확보를 유독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날선 비난도 이어갔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제 대전과 충북, 그리고 세종시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습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에 미달하면 박근혜 정부는 식물 정부로 전락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새누리당 자체 조사 결과,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50~60대 중장년층 가운데,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중이 5~6%포인트 정도 빠졌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내일쯤 선거대책위원장들과 긴급대책회의를 한 번 더 하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 표를 몰아줘야 충청도가 힘을 받을 것"이라며 충청도를 치켜세웠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충청도는 대한민국의 중심, 대전은 그 제일 중심, 계란의 노른자와 같은 지역입니다. 충효의 고장 충청이 서야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습니다.]
특정 후보에 대해선 당선되면 국회 부의장이나 당 대표, 심지어 대통령도 될 수 있다며 이른바 감투 유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충청권 유권자에게 환심을 사는 동시에 보수층 결집 효과를 노린 발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날을 세웠습니다.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지목하며 "더민주는 대표가 2명인지 모를 정도로 진짜 주인과 가짜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정체성이 헷갈리는 정당에 표를 줘야 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더민주는 안보를 포기한 정당, 경제 발목잡기 정당, 일자리 방해 정당, 운동권 정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야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수도권에 이어 대표적인 '스윙보터'로 통하는 충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란 분석입니다.
김 대표는 오늘 호남권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