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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파 부동층 25%'…수도권서 '캐스팅 보트' 쥘 듯

입력 2016-04-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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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정당별 지지도를 살펴보겠는데요. 아직까지도 지지 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이른바 무당파 부동층은 여전히 4분의 1 안팎이나 된다고 합니다.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무당파 부동층에 대한 한걸음 더 들어가보는 뉴스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안의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의근 기자, 역대 선거를 보면 늘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무당파 부동층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2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정당 지지도 변화 추이를 준비했는데요.

한 달 반 동안 새누리당 지지도는 5%포인트 빠졌고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큰 변화가 없고 국민의당은 8%까지 내려갔다가 지난주 4%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정의당은 7%까지 올랐다가 조금 내려간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최근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야 대결이 심해지고, 새누리당에 대한 관심도가 조금 줄어들면서 국민의당이 상대적으로 덕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정당별 지지도를 먼저 얘기하고 있는데요. 새누리당 지지도는 떨어지고 국민의당 지지도가 올랐다, 이걸 그냥 액면 그대로만 분석하기에는 다른 부분들이 있죠?

[기자]

네, 겉으로만 보면 새누리당에 불리한 결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선거 구도를 감안하면 이게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지지도가 높아지면 일여다야 구도가 선명해지기 때문에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서 더 갈등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겁니다.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적극적으로 띄우는 상황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당 지지도에서 또 관심 있게 봐야 할 게 무당파 부동층의 비율인 것 같습니다. 그건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무당파 부동층은 한 달 반 전과 비교해볼 때도 큰 변화가 없이 25% 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총선이 다가오면 어느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입니다.

무당파 부동층 비율은 19대 총선 같은 기간 때 같은 기간, 그러니깐 3월 마지막 주 조사 결과와 비교를 해보면 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새누리당이 33%, 민주통합당이 25% (그 당시 정당 지지도…) 네, 4년 전 정당 지지도입니다. 모르거나 없다고 한 무당파 부동층은 34%나 됐습니다.

지금보다는 무당파 부동층이 좀 더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국민의당이라는 제3정당이 생기면서 현재는 부동층을 다소 흡수한 것으로 봐야할 것 같고요.

수도권 주요 격전지들은 5%포인트 안팎에서 승부가 결정나는 선거구가 많기 때문에 이들은 막판까지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까지 저희가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전해드린 바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특히 경합지역이라든가 이런 지역은 여야의 지지도가 완전히 정반대로 바뀐다든가 하는 현상이 굉장히 많이 나타났습니다. 결국은 이른바 부동층이 왔다갔다하는 여론조사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해석을 할 수 있는데, 그건 맞습니까? 어떻게 봅니까?

[기자]

네, 제가 2개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준비했는데요. 먼저 서울 용산구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지난달 26일 조사에서는 더민주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를 3.8%포인트 앞섰는데요.

오늘 발표된 문화일보 조사를 보면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가 더민주 진영 의원을 9.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결과가 뒤집혀서 나타났습니다.

약 일주일간 시차가 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겁니다.

또 최근 부산 북강서갑 여론조사 결과는 시점조차 거의 일치하는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 더 큰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가 아주 대표적인 예였죠?) 네, 맞습니다.

특히 유선이나 ARS 방식의 한계는 물론이고, 물론 무선전화가 배제됐다는 측면에서 그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이런 측면의 해석도 나오고 있고요.

또 주의해서 볼 것이 무당파 부동층의 비율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부산일보 조사치는 무당파 부동층이 9.6%에 불과한데, 국제신문 조사치는 무당파 부동층이 34.3%에 달해 매우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차이가 크면 사실 무당파 부동층이 얼마나 되는가조차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아닌가요?

[기자]

조사 방식에서의 차이 때문인데요.

한 여론조사 기관의 정기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같은 조사방법을 쓰다 보니깐, 아무래도 그 편차가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볼 경우 4분의 1 정도에 이르는 무당파 부동층이 앞으로 9일 정도 남은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남은 총선 변수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변수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조사들을 종합해보면 대게 25% 정도는 여전히 부동층인 것은 맞다, 따라서 그 사람들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군요.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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