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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60대 유권자' 최다…캐스팅보트는 '40대'

입력 2016-03-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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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선거에서 어떤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선거의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총선 연령대를 좀 분석해봤는데요. 먼저 전체적으로 보면 4명 가운데 한명 꼴로 60대 이상의 연령대입니다. 하지만 40대 유권자, 이들의 표심에 따라 승패가 갈린 경우가 많았죠. 수도권에서는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총선은 60대 유권자가 다른 연령대를 모두 앞지른 최초의 선거입니다.

4200만 유권자 중에서 60세 이상은 모두 984만명, 비율로는 23.4%에 달합니다.

투표장에 갈 수 있는 4명 중 1명은 60세가 지났다는 얘기입니다.

2000년 16대 총선 때만 해도 30대가 26.4%, 20대는 25%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30대와 20대가 각각 18.1%와 15.9%에 불과합니다.

이미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에서 이제 선거도 60세 이상이 가장 큰 숫자를 차지하게 된 겁니다.

투표율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19대 총선 때 68.6%를 기록했는데 20대 투표율 41.5%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여야가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공약을 내놓는 건 매우 전략적인 행동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런가하면 이번 총선에서도 역시 40대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60대 유권자가 더 많아지긴 했지만, 전체 의석수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선 여전히 40대 유권자가 가장 많습니다.

또 40대 투표율은 지난 19대 총선을 제외하곤 대체로 전체 평균을 넘습니다.

고용 불안과 자녀 양육, 전세 대란과 노후 대비 등 민생 전반에 관심이 많은 40대가 실질적인 한 표를 행사하는 경향이 크다는 겁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10곳 중 8곳에서 40대가 후보 간 우열을 좌우했습니다.

서울 마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후보는 새누리당 안대희, 무소속 강승규 후보를 앞섰습니다.

연령별로 보니 40대 응답자가 노 후보에게 쏠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서울 동작을에서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동준 후보보다 앞섰는데, 역시 40대가 나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40대는 정치 성향과 이슈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 부동층으로 각 후보가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봐야 할 핵심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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