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위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금융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지시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스위스 베른 현지에서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1일) 새벽 한·스위스 정상회담에 앞서 서울의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우선 이 통화에서 금융정보 유출과 관련해 철저한 경로 조사와 엄정한 책임자 처벌, 그리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이라는 세 가지를 지시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AI, 즉 조류인플루엔자 확산과 관련해서도 정부에 꼼꼼한 대응을 주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원동/청와대 경제수석/오늘 새벽·스위스 베른 : 대통령께서 특별히 지시하신 것은 철새의 도래지가 어디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정확히 모니터링해서 철저히 대처하라는 것을….]
정보 유출 사건과 AI 공포 탓에 여론이 악화되자 해외 순방 중에 짬을 내 국내 현안을 챙긴 겁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업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우수한 인재 양성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중요한 동력이란 점에 공감하고, 스위스가 강점을 가진 직업 교육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직업학교를 둘러보는 것으로 이곳 베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저녁 땐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다보스로 이동해 세일즈 외교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