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 오늘(6일) 추가 발표된 명단엔 평양을 주소지로 둔 북한 관련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평양은 또 왜 페이퍼 컴퍼니가 필요했을가까요?
안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언론 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한 '해외 조세회피처 페이퍼 컴퍼니의 5차 명단'입니다.
회사명 래리바더 솔루션. 주소지가 평양시 모란봉 구역 긴말2동으로 돼 있습니다.
긴마을 2동이 잘못 표기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모란봉 구역에 긴마을 1동, 긴마을 2동 이러한 지명이 있습니다.]
등기이사 문광남은 누구일까?
[홍순경/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 긴마을에 살았다면 인민무력부 소속 사람일 수 있어요. 무력부가 무기 거래도 많이 해요.]
이 회사 관련 자료에는 무역 거래에서 쓰이는 송장을 보내는 주소도 적혀 있습니다.
[조봉현/기업은행 북한담당 연구위원 : (북한은) 핵개발, 무기 거래에 따른 불법 자금들을 대부분 제3국에 계좌를 만들어 관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고려텔레콤, 조선, 천리마 등의 서류상 회사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사 명단에는 공통적으로 '임종주'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1990년대 북한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낸 기업의 창업자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뉴스 타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가 아랍은행 지점에 페이퍼 컴퍼니 명의로 계좌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회계 관리와 행정 업무도 위탁해 특별 서비스를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배우 윤석화 씨의 배우자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국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