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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2004년 급하게 유령회사를…전두환 비자금 빼돌렸나

입력 2013-06-03 21:12 수정 2013-11-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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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채동욱 검찰총장은 "필요하면 압수수색을 해서라도 전두환 대통령의 은닉 재산을 찾아내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조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견 출판사인 시공사와 자회사인 음악세계, 그리고 대형 서점 체인 리브로 회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갖고 있는 직함 입니다.

대지 만 7천평에 땅과 건물을 더해 평가액만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 경기도 연천 허브 빌리지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주민 : 2004년도에는 전두환씨가 떴다 하면 저 밑에서부터 차가 똑같아. 까만 거. 세단차. (밤) 11시, 12시에 오지.]

전씨가 페이퍼 컴퍼니인 블루 아도니스를 설립한 건 2004년 7월. 검찰 수사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73억 원이 둘째 아들인 재용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나 비자금 은닉 문제가 사회적 이슈였던 시기입니다.

전재국씨가 특히 이 회사 명의의 법인 계좌를 싱가포르에 있는 아랍은행에 만들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승호/뉴스타파 PD : 특이하게 한국인 간부 2명이 일하고 있었고 전재국씨 계좌도 관리하는 것으로 그렇게 나와 있고요.]

페이퍼 컴퍼니 설립 대행업체의 싱가포르 본사와 버진 아일랜드 지사 사이에 오고간 이메일에는 "고객의 은행계좌에 있는 돈이 모두 잠겨 있어 몹시 화가 나 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전씨가 2004년 당시 정체불명의 돈을 급하게 옮기려 했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유찬/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국세청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서 어떤 활동을 했고 세금을 얼마나 빼돌려서 국민 부담을 증가시켰는지 (속속 밝혀야 합니다.)]

하지만 전씨는 탈세나 재산 은닉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관련 의혹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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