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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공개 일찍 했다면…" '뒷북 공개' 탓 무방비 노출

입력 2015-06-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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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감염자들이 확진을 받기 전까지 무방비로 노출된 사례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감염자 배출 병원을 일찍 공개했다면 사실 막을 수 있었던 일들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김제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89번째 감염자 A씨가 고열로 병원을 찾은 건 지난 3일입니다.

[병원 관계자 : 저희는 (A씨가) 의심증상을 보여졌기 때문에 바로 보건소에 신고했고, 신고 이전에 저희 간호사는 바로 마스크를 착용시켰어요.]

하지만 보건소는 A씨의 증상이 호전되자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았고 검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A씨가 지난달 28일 14번째 환자가 있었던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왔다고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병원이란 걸 몰랐기 때문입니다.

[김제시 보건소 관계자 : 이 환자가 병문안 간 날은 쉽게 말해서 역학조사관이 그때는 (격리 대상) 해당이 안 된다. 그렇게 판단해준 거죠.]

A씨는 7일 격리되기 전까지 나흘 동안 병원 2곳을 더 거쳤고 입원 치료까지 받으며 3백여 명과 접촉했습니다.

서울 금천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중국동포 여성도 7일 격리 조치될 때까지 자유롭게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확진된 15번째 환자와 동탄성심병원에서 접촉이 있었지만, 병원이 공개되지 않아 한동안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보건당국의 뒤늦은 병원 정보 공개가 메르스 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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