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문제는 보도를 하면 할수록 문제가 더 드러나서 역시 오늘(26일)도 보도해드립니다. 이번에는 녹조에 관한 것인데요, 특히 낙동강 달성보와 합천보의 녹조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먼저 보시죠.
고석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낙동강 대구 달성보 인근 배수장입니다.
녹조 탓에 강물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인근 나루터에는 녹조 덩어리들이 떠다닙니다.
JTBC 취재팀은 환경부의 물통합정보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보 구간의 녹조량을 확인해봤습니다.
전국 16개 보 가운데 낙동강 합천보와 달성보의 녹조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달성보의 경우 남조류 개체 수가 조류 경보 기준치의 40배 이상 증가했고, 합천보는 기준치의 1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보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확연합니다.
같은 기간, 낙동강 상류 구미보의 경우 남조류는 1ml 당 39개에 불과합니다.
달성보가 구미보의 580배, 합천 창녕보는 1600배나 많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농축된 유기물과 담수됐던 물이 내려와 쌓이면서 녹조가 더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 밑에 있는 4개의 보에서 위에 있는 보랑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는 거죠. 남조류 같은 경우에는 어디 집중되는 경향이 많아서 본류로 끌어오는 영향도 있지 않을까.]
수자원공사는 녹조 변화를 관찰한 뒤 오는 9월까지 방류를 계속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