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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에 곤혹스런 진짜 해병대

입력 2013-07-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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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병대 캠프' 도중 고교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된 사고로 해병대사령부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번 사고가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해병대식 캠프에서 발생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해병대가 크게 관여한 것으로 오해하면서 비난의 화살이 해병대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병대사령부는 19일 입장자료를 통해 "우선 이번 태안에서 캠프에 참가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학생들과 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해병대 명의를 임의로 도용한 사설단체 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해병대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병대는 "이번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사고는 해병대와 전혀 무관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설 병영체험 캠프에서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사고 직후 해병대사령부는 인터넷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서 캠프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5명의 행방불명 언론보도는 해병대와 무관한 사설캠프 관련 사항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사고는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병영체험 캠프로 해병대와는 무관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병대가 평소 해병대 명칭을 도용해 운영되고 있는 수 많은 캠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해병대는 이번 사고에 대해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일부 비난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병대는 그 동안 영리를 목적의 병영체험 캠프와 실제 해병대 캠프를 국민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2005년 각 언론사에 '해병대 캠프'와 '민간 사설 병영체험 캠프'를 혼동하지 않도록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2008년에는 사설 해병대 캠프 18개 업체에게 '해병대식 캠프'로 용어를 변경해 사용토록 권고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사설 병영체험 캠프에 대한 군복류 착용 단속과 함께 유사 전투복 100벌을 회수했다. 2010년에는 사설 캠프 운영업체 관계자들과 협조회의를 통해 공공기관인 해병대의 명예를 훼손하는 용어나 훈련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군에서 정식으로 운영하는 해병대 캠프는 포항 1사단 한곳뿐"이라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설 병영체험 캠프의 해병대 캠프라는 용어 사용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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