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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차질…"출입 제한 장기화되나" 입주 업체 바늘방석

입력 2013-04-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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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우리 업체들 그리고, 협력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당장 납품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스타킹 제조업체입니다.

스타킹을 만들어 개성공단에 넘겨 포장을 하고 완제품을 다시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개성공단 길이 막히면서 당장 문제가 생겼습니다.

[임창근/스타킹 생산업체 대표 : 인건비 문제 때문에 개성공단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납품에 상당히 차질이 생겼습니다. 잔업이나 철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공단에서 나온 한 직원은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노은경/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공장 분위기가 저하된 분위기입니다. 북측과 일할 때도 약간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요. 오늘 못나올까봐 걱정했습니다.]

입주 업체들은 이런 상태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좌불안석입니다.

[옥성석/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 사장 : 당장 급한 건 주재원의 식자재 공급인데, 공단의 차단여부와 별개로 빨리 공급돼야 합니다.]

[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현지에 있는 원부자재로 못해도 2주 정도는 공장을 돌리 수 있는데 그 이상이 될 경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은 123개 업체, 협력사도 6천 곳에 달합니다.

개성공단이 2004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 1월까지의 누적 생산량은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원이 넘습니다.

[조봉현/기업은행 북한담당 연구위원 : 한달 정도 개성공단이 가동 안 되면 월 2천억원 손실이 예상됩니다. 협력업체 손실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겁니다.]

북한에 연간 9천만 달러를 안겨주는 개성공단, 통행 차단이 계속될 경우 남북한 모두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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