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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빗장' 질렀다…남쪽으로 귀환만 허용

입력 2013-04-03 21:15 수정 2013-04-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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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김정은은 지난해 4월 첫 군중연설에서 "더이상 인민의 허리띠를 조이지 않겠다,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일) 북한 근로자 5만4000명이 일하고 있는 개성공단의 폐쇄 준비조치는, 인민의 허리띠를 더 조이려는 것 같습니다.

개성공단은 장마당 경제를 주도하는 북한 경제의 숨통이기도 하죠. 개성공단이 폐쇄까지 간다면 남한엔 작은 충격을 주고, 북한엔 큰 충격을 주게 될 겁니다.

그럼 파주 통일대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개성공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 곳 통일대교는 조용한 가운데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보시는 대로 차량 통행이 거의 없고 출입 통제도 강화된 상태입니다.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측은 오늘 오전 우리 근로자들의 개성공단 진입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려왔는데요.

이 때문에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통행 허가를 기다리던 우리 측 근로자 100여명이 차를 돌려야 했습니다.

북측은 하지만, 공단 근로자들이 남한으로 돌아오는 것은 허용했습니다.

오늘 하루 33명의 근로자들이 개성에서 돌아왔습니다.

당초 예정된 400여 명보다 훨씬 적은 인원인데요, 기업들이 근로자 부족을 우려해 복귀 인원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북측이 검색요원을 늘리고 공단 출입 수속도 평소보다 까다롭게 진행해 오늘 돌아온 근로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임숙/개성공단 남측 근로자 : 분위기가 좀 안 좋더라고요. 현재로서는 다른 때하고 틀리게 좀 안 좋은 상태예요.]

[김경신/개성공단 남측 근로자 : 2~3일 정도 버티면 모든 게 다… (떨어질 것 같아요.) 공장도 멈춰설 뻔 하고 사람들도 먹고 살 게 없는 거죠.]

현재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남한 근로자는 828명 입니다.

내일은 약 500명이 개성공단으로 가고 980여명이 남한으로 돌아올 예정인데요.

북한이 통행을 허용할지는 내일 오전 8시가 돼야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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