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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빚 때문에…소득 늘었지만 팍팍해진 살림살이

입력 2014-11-14 20:56 수정 2014-11-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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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은 일 년에 얼마를 버시고 또 얼마를 빚지고 계십니까. 통계청 등이 우리 가계의 경제적 수준이 어떤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일반 가정의 벌이는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실제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번 것보다도 빚진 게 더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스튜디오에 취재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 우선 결과를 좀 알려주시죠.

[기자]

먼저 가계 소득부터 보겠습니다.

작년 한 가구당 평균 연소득은 4676만 원입니다.

한해 전 소득과 비교하면 4.4%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소비했다'고 말할 수 있는 지출은 1년이 지나도 겨우 0.2% 느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가구당 소득은 늘었는데 왜 그럼 지출이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는가, 그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한마디로 소비 지출 외로 들어가는 여러 비용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실제 작년 한 가구가 낸 세금은 평균 206만 원으로 1년 전보다 7.1%가 늘었고요, 또 공적연금과 사회보험료에 들어간 돈은 274만 원으로 5.7% 증가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과거에 진 빚, 이 원리금을 갚는 데도 823만 원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18%나 늘어난 겁니다.

[앵커]

알게 모르게 늘어난 게 꽤 많군요. 그런데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빚은 늘어날 가능성이 더 큰 것이고, 그렇다면 이것을 전제로 해서 보자면 그만큼 소비는 진작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예상을 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지금 부채 규모가 상당히 큰 수준인데요.

실제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부채 규모는 6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또 지금도 부채 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이자 부담 등 소비 외 비용 지출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서 전방위 대책을 쏟아내고 있긴 한데요.

왜 시장에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에서 빈부격차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인데요.

조사 결과 가구당 평균 보유자산은 1년 전에 비해 2.1% 늘어난 3억 3천3백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자산 분배를 보시면 더 확연하게 드러날 텐데요.

상위 20%가 보유한 평균자산 규모는 9억 8천여만 원으로 전체 60% 가까이를 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위 20%가 차지한 자산 비중은 1.7%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소득은 늘었는데 실제 소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까지 조사 내용에서 그대로 다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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