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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욱, 김만배 조사 직전에도 샌디에이고에 있었다

입력 2021-10-07 19:56 수정 2021-10-07 19:59

주민에 사진 보여주자 "2주 전 봤다"…미국 현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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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 사진 보여주자 "2주 전 봤다"…미국 현지 추적

[앵커]

저희는 오늘(7일)도 남욱 변호사가 있을 걸로 추정되는 미국 샌디에이고 현지의 취재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아직 남욱 변호사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사실의 조각들이 하나씩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최근까지 남 변호사와 가족을 봤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최근은 서울에서 김만배 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직전입니다. 수사 소식을 듣고, 서둘러 그곳을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정종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남욱 변호사는 의혹이 불거지던 시기 출국했습니다.

2년 전부터 아내 정모 씨와 가족이 머물던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로 온 걸로 파악됩니다.

이웃들은 최근 그를 봤다고 기억했습니다.

[A씨/이웃 주민 : (2주 전쯤 남욱 변호사를 봤다는 거죠?) 예, 맞아요.]

사진을 보여주며 묻자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A씨/이웃 주민 : 네, 확실히 그 사람처럼 보여요. 여기 왔지만 그렇게 자주 오진 않았어요. 그 남자가 거기 계속 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남 변호사가 아이들의 방학 시기에만 가족들을 만나러 미국에 왔다는 주변 얘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남 변호사가 목격된 시기, 서울에선 김만배 씨가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그 뒤로 남 변호사를 본 주변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이웃들에 따르면 아내 정모 씨 등 다른 가족은 지난 주까지 이곳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웃들은 갑자기 종적을 감춘 정씨 등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B씨/이웃 주민 : 그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죠?]

이웃 주민들과 현지 교민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남 변호사 가족은 2년 전 샌디에이고에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 더 머물기로 결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정을 잘 아는 한 교민은 "이곳에서 1년 넘게 살았고 최근 계약을 갱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교민은 "원래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교육 문제 등으로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고도 말했습니다.

남 변호사와 가족이 사라진 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란 돌발 변수 때문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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