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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첫 날부터 '빈 손'…수색 방안 합의 난항

입력 2017-03-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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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들으신 것처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첫 일정으로 어제(29일)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순탄치 않았는데요. 선체 수색 방식을 가족과 합의해 달라는 요구에 조사위 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선체조사위가 진도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방문했습니다.

첫 만남인데 면담을 시작한지 10여 분 만에 밖으로 고성이 새어나오고 가족들이 오열합니다.

가족들은 선체조사위원회가 합의문에 서명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합의문엔 미수습자 수색 방식을 가족들과 사전 합의하고, 육상 거치 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한 뒤 진상조사도 반드시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조사위 측은 첫 번째 항목부터 난색을 표했습니다.

수색 방식 합의는 권한 밖의 일이니 이를 협의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논의가 중단된 겁니다.

[김창준/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유가족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요. 법에서 정해진 저희 위원회 권한이 그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허흥환/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 양 아버지 : 3년이 지났는데 그러면 논의하고 협의하고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예요.]

선체조사위가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다짐했지만 앞길은 험난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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