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악 치닫는 위드 코로나…'입원 대기 중 사망' 5주간 38명

입력 2021-11-18 19:36 수정 2021-11-18 19: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위드코로나 이후 코로나19의 유행이 연일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3292명,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서울에선 14명이 숨졌습니다. 역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수도권 병상은 사실상 거의 다 찼습니다. 정부는 아직 괜찮다고만 하지만 JTBC가 취재해 지금부터 보도할 내용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가 확인해보니 지난 5주 동안 병상이 없어,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숨진 환자가 38명이었습니다. 그 전 5주와 비교해보니 6배 넘게 늘었습니다. 정부의 설명과 달리 이미 위험수위를 넘은 건 분명합니다.

첫 소식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확진자 A씨가 지난달 21일 새벽 숨졌습니다.

집에서 치료를 받다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겁니다.

신고는 제때 했는데, 구급차도 병상 배정도 늦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의자에 앉아 계셨대요, 그냥. 환자분께서. (A씨가) 확진자고 하니 '밖에서 상황만 우선 봐라. 전담구급대가 곧 도착하니까 대기하라'라고…]

그런데 병상을 찾지 못해 숨진 게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JTBC가 입수한 정부 내부 문서를 보면 최근 한 달 동안 38명의 확진자가 병상 배정 전에 숨진 걸로 나와있습니다.

그전 한 달, 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27명은 요양병원, 5명은 다른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진 건 6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숨진 사람이 많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 서울은 80%를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 비상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아직은 조금 여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긴 합니다. 특히 수도권은…비수도권, 전체적으론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병상을 내놓으라고 행정명령만 내리는 건 한계가 분명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늘(18일)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 기다리는 사람만 전국에 420명이 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시간을 끌면 숨지는 사람이 크게 늘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관련기사

모든 게 경고등…부스터샷 대상서 빠진 40대 이하는 불만 코로나 위중증 500명 초과 '빨간불'…정부 '부스터샷' 독려 부스터샷도 뚫렸다…접종 마친 30대 2명 '돌파감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