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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북 긴장 고조, 재앙적 결과 초래" 작심 메시지

입력 2017-07-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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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유엔 주재 중국대사의 발언, 우리시간으로 오늘(4일) 새벽에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인데요.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통제불능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이고, 뿐만 아니라 미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작심한듯 마이크 앞에 섭니다.

[류제이/유엔주재 중국 대사(현지시간 3일) : 지금처럼 긴장이 계속 고조되기만 하면 머지않아 통제 불능 상태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 결과는 재앙적일 것입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열린 기자회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한달씩 돌아가면서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 달 의장국이 된 중국의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류제이/유엔주재 중국 대사(현지시간 3일) : 매우,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높아진 긴장 수위를 낮춰야 합니다. 중국은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대북 대화론에 무게를 둬온 기존 중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틀어지고 있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압력을 행사해주길 바라는 미국은 최근 중국에 대해 은근히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은 독자적으로 중국 단둥은행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언제든지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갈 수 있음을 시사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류 대사는 주요 국가들이 북한과 대화재개, 이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한 다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3단계 북한 대응방안을 지지해줄 것을 회원국들에게 요청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이 주도하는 대화 국면으로 무게 추가 옮겨지면서 중국이 여기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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