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개성이 넘치는 런던의 한식당 풍경 전해드립니다. 한국음식점이 이제는 단순히 호기심에 들르는 곳이 아니라 고급스런 음식점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문으로 쓴 '허운데기'. 제주 방언으로 머리카락이란 뜻입니다.
분주하게 머리를 손질하는 이발사들. 미용사도 바쁜 이곳, 이미용실인가 싶겠지만 바로 옆 공간에선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한식당입니다.
다들 젓가락질도 제법 익숙합니다.
머리 손질과 식사를 한공간에서 과히 비싸지 않은 가격대에 할 수 있는 독특한 컨셉트입니다.
[제임스 베네트/고객 : 종종 오는데요. 음식도 맛있고 머리도 다듬을 수 있어서 아주 재미있지요.]
이런가 하면 런던의 중심가인 소호에는 한국계 유명 셰프가 한식당을 냈습니다.
미국 월가에서 일하다 셰프로 변신한 주디 주.
유명 요리 프로그램 출연자면서 한국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해 런던에서 제법 유명한 셰프입니다.
학이 날고 창호 문양에, 한글뿐 아니라 케이팝 관련 사진도 보입니다.
소주가 제공되고 칵테일을 화투로 장식합니다.
이달 개업했지만 유명인들이 즐겨 찾고 언론에도 자주 소개되는 트렌디한 장소가 됐습니다.
[주디 주/진주 셰프 : 예약이 꽉 찼어요. 사람들이 정말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요. 유럽은 한식이 점령해야 할 마지막 대륙으로 남았으니까요.]
런던의 한식당 풍경이 풍요로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