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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남부 연안 큰 피해…물·식량·전기 끊겨 고통

입력 2022-04-06 20:10 수정 2022-04-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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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물러난 러시아군은 남부 해안 도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의 취재기자 연결하죠.

신진 기자, 뒤로 바다가 보이는데 어딥니까?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은 루마니아의 콘스탄차라는 곳에 나와 있습니다.

흑해 연안에 있는 항구 도시인데요.

우크라이나 해안 도시들과 거리가 멀지 않습니다.

바다 너머로 러시아가 가장 먼저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최근 공습이 집중되는 오데사가 있습니다.

미국과 나토는 최근 이곳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도 해군기지 맞은편이고요.

20km밖에는 미군 공군기지가 있는데, 이 공군기지를 중심으로 미군과 프랑스군, 독일군 등 약 3000여 명이 들어와 있고요.

군사 장비들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곳이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방어의 최전선인 셈인데요.

앞으로 군사적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어린이 병원도 폭격을 받았다면서요?

[기자]

네, 흑해 연안의 미콜라이우라는 도시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콜라이우 시장은 어린이 병원이 폭격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 측도 "시립병원 주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인근의 소아과 병원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폭격이 집중됐던 마리우폴 상황도 심각합니다.

대피로가 끊겨 남은 시민 14만 명이 물과 식량, 전기 없이 고통스럽게 버티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선 후퇴했지만,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현지에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걸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체가 아닌, 분쟁 지역인 동부 돈바스와 남부 해안 지역 일부를 손에 넣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걸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지역을 어느 정도 장악한 뒤 승리를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전쟁은 수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지에서 만난 외교 소식통에게서 서방 국가들의 분석을 취재한 것인데요.

일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차가 극명하다고 합니다.

수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몰아내고 친 러시아 정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고집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측은 나토 가입에 준하는 군사적 보호를 원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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